눈 내리는 야사카 신사 야경(雪の八坂神社)
교토에 도착했는데, 딱히 갈 곳도 없고 해서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시치조역(七条駅)에서 전차를 타고 기온시조역(祇園四条駅)에 내렸습니다.
교토를 꽤나 많이 온 것 같은데 기온(祇園)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기온시조역에 내려서 기온 거리를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온은 야사카신사부터 카모강까지 이어지는 짧은 거리를 말하는데,
교토의 옛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거리지요.
교토의 랜드마크 거리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그렇게 10여분 걸어 기온 거리 끝자락까지 왔습니다!
야사카 신사 맞은편에 이렇게 로손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간판이 상당히 고풍(?)스럽네요..
10년전 로마에서 봤던 고풍스러운 맥도날드만한 충격은 아니지만..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밤인데도 출입이 가능한가 봅니다.
(참고로 보통의 신사나 절은 4시정도면 폐쇄..)
야사카 신사 입구의 모습.
야사카 신사는 656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무려 1400년이나 되었네요.
야사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총 3명 (그러고보니 신을 세는 단위는??)
素戔嗚尊, 櫛稲田姫命, 八柱御子神
라고 합니다. 저는 읽을 수 없습니다..orz
보통의 신사에는 저와 같이 물을 퍼마실 수 있는 우물이 있습니다.
저 동앗줄을 흔들어 종을 울려서 해당 신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 신에게 돈을 주고 소원을 빌면 OK.
다양한 종류의 신마다 관장하는 분야가 다르니 엉뚱한걸 빌었다간…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등대들이 밝혀져 있었습니다.
야사카 신사는 24시간 개방하나 봅니다.
중앙에 뭔가 메인 건축물쯤 되어 보이는 곳에 이렇게 등대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엄청난 바람에 등대들이 흔들리고 있네요.
정면에서도 찍어주고…
비스듬히 찍어주고..
밑에서도..
야사카 신사 안에도 이렇게 다양한 신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는 농사를 관장하는 이나리신사.
야사카 신사는 의외로 규모가 작았습니다.
약 10분 정도면 야사카 신사의 모든 곳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
야사카 신사 뒷쪽으로 나 있는 후문(?)으로 나갔더니 바로 마루야마 공원이네요.
밤 늦은 시간의 마루야마 공원에는 암흑 자체였습니다..
여기는 그나마 영업중인 마루야마 공원 내의 호텔겸 식당.
“마루야마 공원의 른”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앞의 자판기를 조명삼아 셀카를 찍어줍니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다시 야사카 신사.
사람들이 소원을 적은 팻말들을 걸어 두었습니다.
신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풍경들 중 하나지요.
다시 기온 거리를 내려와 케이한 전철 기온시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바쁘게 움직여야 하니 빨리 료칸으로 돌아가 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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