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발 기노사키행 특급 열차 코오노토리(こうのとり)의 모습
작은 마을인 만큼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계획했다. 숙소는 물론 자란넷(じゃらんネット)을 통해 일본 전통 료칸 미키야(三木屋)라는 곳을 잡아 두었다 (가격은 상당히 비쌌지만 이런 곳에 한 번 쯤 머물러 보고 싶었다, 숙소에 관한 리뷰는 [기노사키 온천여행 03]을 참조).
오사카(大阪)나 교토(京都) 주변에서는 기노사키(城崎)를 상당히 간편하게 갈 수 있다. 두 지역 모두 기노사키까지의 JR 직통 특급 열차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 오사카역에서 기노사키 온천역까지 가는 특급 열차의 이름은 코오노토리(こうのとり), 한자로 쓰면 鸛, 즉 ‘황새’라는 뜻이다(철도 강국 일본답게 JR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열차종류와 그에 따른 독특한 이름이 열차마다 붙어 있다!).
료칸의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라 비교적 느긋하게 JR 오사카역으로 도착.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JR 오사카역에서 구매한 기노사키온천역 행 특급열차 티켓. 특급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승차권과 별도로 특급권이 필요하다. 두 티켓을 합친 가격은 5,650엔이고 걸리는 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 지정석은 좀 더 비싸지만, 좌석은 거의 항상 널널하니 자유석이면 충분하다.
나는 주로 여행 교통편을 알아볼 때 구글 재팬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大阪から城崎温泉”이라고 검색하면 이와같이 현재시각과 조합하여 상당히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단숨에 알 수 있다!
코오노토리 특급열차를 탑승했다. 역시 신칸센이 아닌 재래식 열차여서 그런지 열차의 흔들림이 상당하다. 승객들 중 50프로 이상은 기노사키 온천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열차 바깥 풍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1인. 일본의 일반적인 주택들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역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눌러 버렸다..
이제부터 열차 밖 풍경사진 대거 투하.
그렇게 약 2시간 50분을 달려 JR 기노사키 온천역(JR 城崎温泉駅)에 드디어 도착!
내가 타고온 열차 코오노토리 특급이다.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오사카를 지나 신오사카역까지 가는듯 하다. 나도 아마 돌아올 때 이걸 타게 되겠지? (라고 이 때는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코오노토리의 모습. 오오.. 뭔가 세련미(?)가 있다. 기관사가 저렇게 높은 곳에서 운전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뭔가 허술해보이는(?) 열차가 정차해 있길래 찍었다.
출구는 이 쪽이야! 저 화내고 있는 돌덩이 캐릭터는 기노사키 마을의 캐릭터인 듯 하다. 실제로 기노사키 곳곳에서 저 놈을 봤기 때문에.. 마을 캐릭터가 항상 방긋방긋 웃는 표정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게 해 준 녀석이다 (저 놈을 볼 때 마다 항상 저렇게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
마지막으로 기노사키 온천역으로 나가기 전에 코오노토리의 모습 한 번 더 찍어주고..!
다음 편에서는 기노사키 온천역 주변의 따끈따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 Comments
열차 바깥 풍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2인
좋은 습관이닷..!